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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홍콩여행(2017.1.15-2017.1.19)

홍콩여행 1일차 - 아이클럽 셩완 숙소

홍콩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셔틀버스 타는 곳을 찾았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내가 타야하는 셔틀버스 h1번란에 2분 남았다고 되어 있었다.

내가 두리번 두리번 거리니까 버스 안내하시는 분이 의자에 앉아 기다리라고 했다.

분명 저쪽에 버스 도착한게 보이는데 다음 버스 타라고 퉁명스럽게 말해서 당황;;;했지만

버스에 자리가 다 찾나보다 싶어 일단 앉아서 기다렸다.

다행히 버스 기사분이 날 보고는 다가오셔서 어디 가냐 묻더니 아이클럽 간다니까

바로 타라 그래서 ㅋㅋ 바로 탈 수 있었다.

 

버스는 생각보다 되게 작았다.

우리 동네 마을 버스보다 더 작았다.

이름만 셔틀이지 학원 봉고 크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타고 한 10여분을 복잡한 길을 빠르게 획획 지나 드디어 도착!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2분정도만 걸어가면 숙소가 바로 나와서 너무 좋았다!

 

아이클럽 셩완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려 2층에 갔는데 내가 1시 30분쯤에 도착해서

얼리체크인이라고 했다. 지금 체크인 하면 돈을 더 지불해야 하냐 물으니 그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방이 치워진 게 2개뿐이고 더블이 아닌 트윈밖에 없다고 그 중에서 주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방키를 받아 왔다.  

 

그런데...

하아... 첨 들어갔을 땐 나쁘지 않았다.

22층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그냥 보기엔 깨끗해보였고 괜찮아보였다.

그런데 환풍기를 켜니 일단 그 방은 환풍기 소리가 심하게 덜덜덜 났다.

게다가 침대커버를 벗겨보고 기겁했다.

시트엔 누가봐도 여기엔 노란머리와 갈색머리 외국인들이 묵었다 갔다는 걸 드러내는

머리카락들이 침대 곳곳에 있고;;;

게다가 오줌인지 아닌지 걱정되는 노란 액체 묻은 부분도 있었으며

결정적으로 이상한 흰 알갱이 갔은게 많았다;;; 만져보니 딱딱해서 설마 알은 아니겠지 싶었지만,,,

그래도 되게 찝찝했다.

 

이게 뭐지? 이게 뭐지?

이게 치운게 맞는건가??

멘붕...

 

핸드폰 바테리가 나가기 직전이라 일단 충전부터 하면서 정신을 가다듬었다.

해외 여행 경력도 이번이 겨우 두번째인데다가 처음 혼자 온거라

이게 정상적인 룸상태인지 아닌지 가늠이 잘 안됐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서비스하시는 분을 불렀다.

 

방을 치워주시는 분은 홍콩 사람은 아닌 것 같았고 다른 동남아에서 일하러 오신 분 같았다.

영어가 잘 안통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설명했는데 혹시 방을 바꿀 수 있겠나? 물어봤더니

그건 자기 권한이 아니고 자기는 방만 치워줄 수 있다고 리셉션에 전화를 하라고 했다.

리셉션에 전화해서 방 상태를 설명하고 방을 바꿔줄 수 있느냐라고 물었더니

바꿔주겠다고 내려오라고 했다.

짐을 다시 다 싸서 결국 내려갔다.

 

이번에 받은 방은 17층! 난 뷰같은건 신경 안쓰고 깨끗하기만 하면 되서

일단 받아들고 다시 올라갔다.

환풍기를 켰는데 아까와는 다르게 덜덜거리지 않았고

침대커버를 열어봤는데 아까보다는 그나마 나았다.

약간 세탁으로 안지워지는 누런 자국이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해서 그냥 이정도면 됐다 하고 말았다.

 

 

아이클럽 셩완 호텔에 총 3일동안 머물렀는데

첫날 겪은 일만 빼면 아이클럽 셩완은 나름 괜찮은 숙소다.

물론 혼자 왔고 잠만 자고 나갈 경우에!

셩완역도 걸어서 8-10분 거리고

마카오 페리 터미널도 가깝다.

게다가 큰길에서 조금만 들어오면 되서

밤에 다닐 때도 무섭다는 생각은 많이 안들었다.

(물론 난 7시~ 9시 사이에 숙소로 귀가했다. 9시쯤 이후로는 주변 가게들이 문을 닫는 분위기인 듯 하니 참고!)

잘 먹진 않았지만 아주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무료조식도 있고,ㅎㅎ

호텔 바로 옆에 크진 않지만 웰컴마트가 있어서 뭐 사먹을 수도 있다.

 

단점으로는..

1. 객실이 조용한 편이고 옆 방에서 이야기하는 건 생각보다 잘 안들렸으나

복도에서 사람들 얘기하는건 진짜 크게 잘들린다.

보니 문 밑 부분이 약간 떠 있어서 방음처리가 안되는 듯 하다.

하지만 대체로 조용해서 잠 자기엔 무리가 없는 것 같다.  

 

2. 청결도 면에서는...

3일 묵었는데 침대 시트같은걸 세탁해서 새로 준다기 보다

이불이나 시트가 헝클어져 있는 것을 정리만 해주는 느낌이었다.

(첫날 바꾼 방 침대에 있던 누런 얼룩이 3일동안 계속 있었음.ㅋ)

그래도 화장실 청소는 깔끔했고 쓰레기통도 잘 비워준다.

얼리체크인인 경우는 객실 청소가 안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 것 같고

객실에 따라 환풍기 소리가 심한 경우도 있는 것 같으니 잘 살펴보고

이상하면 빨리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